[지식 한스쿱] "유럽 vs 대한민국, 전력망 노후화 수준 비교… 얼마나 차이 날까?"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나라들이 노후 전력망 문제를 안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스페인 2.2GW 대정전 사태는 그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유럽과 대한민국의 전력망 노후화 수준은 어떨까요?

 

유럽 전력망의 현실: '인프라 늙어간다'

유럽은 1950~1980년대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전력망을 광범위하게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기존 송배전망에 의존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선 40년 이상 된 시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높지만, 남북 간 전력 불균형으로 송전망 과부하가 자주 발생합니다.

프랑스: 원자력 의존도가 높지만, 송전망 노후화로 인해 지역 정전 사례 증가 중입니다.

스페인·이탈리아: 기후 변화로 인해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전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특히 유럽은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해 사용하는 구조라, 한 지역의 정전이 타국으로 번질 위험도 상존합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1조 유로 이상을 전력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전력망의 수준은?

대한민국은 비교적 늦은 시점에 대규모 산업화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전력 인프라의 평균 수명도 유럽보다 짧습니다.

한국의 송전선로 평균 사용연한: 약 25~30년

**한전(KEPCO)**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스마트그리드, 고압직류송전(HVDC), 전력 IT 기술을 도입

재생에너지 연계형 전력망 구축도 확대 중

하지만 수도권 집중 전력 수요와 노후 배전설비 교체 지연, 지역별 전력 불균형 등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특히 전남, 경북 등 재생에너지 발전 지역과 수도권 간의 송전 불균형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심 차이점은?

항목유럽대한민국

평균 전력망 연한	40~60년	25~30년
인프라 투자 추이	노후화 심각, EU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	신기술 중심, 스마트그리드 도입 중
정전 리스크	국가 간 연계 구조로 전이 가능성 존재	국지적 문제 발생 가능성 있으나 대응 빠름

 

 

향후 과제와 전망

한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망을 갖추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AI·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미래 대비가 필요합니다. 유럽처럼 뒤늦은 대응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기술 고도화, 그리고 전력망 분산화 전략이 핵심입니다.

 

결론

유럽과 한국 모두 기후 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동일한 과제 속에 있지만, 전력망 노후화의 출발점과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서, 안정적이고 스마트한 전력망 구축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과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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